안녕하세요, 50대월급쟁이 입니다.
가을의 경주는 천년의 숨결 위에 화려한 단풍이 내려앉은 도시입니다. 찬란한 역사, 고즈넉한 사찰, 그리고 따뜻한 분위기의 카페 거리까지… 이번 글에서는 ‘가을의 수도’라 불리는 경주 여행을 이야기하듯 함께 걸어보겠습니다.
불국사 – 단풍으로 물든 신라의 정신
불국사는 경주의 상징이자 가을 여행의 절정입니다. 10월~11월이면 청운교와 백운교 주변이 붉은 단풍으로 물들며, 사찰 전체가 금빛 햇살에 빛나는 풍경으로 넘쳐납니다. 천왕문, 해탈교, 대웅전까지 이어지는 길에는 고요한 불심과 가을의 정취가 공존합니다. 특히 해탈교 아래에서 올려다본 단풍빛 석계단이 가장 인상적인 포토존으로 꼽힙니다.
주소 및 연락처
대중교통이용
- 버스 : 10, 11번
자가 운전
- 경주 시내에서 7번 국도를 따라 울산 쪽으로 가다보면 불국사역 앞 구정동 삼거리가 나온다. 여기서 좌회전해 902번 지방도를 따라 2.5Km 가면 불국사 앞 관광단지 주차장에 이릅니다.
- 경주시내에서 4번 국도를 따라 보문단지를 지나 감포방면으로 가면 덕동호 못미쳐 있는 삼거리에서 우회전해서 민속공예촌을 지나 5분 정도 가면 역시 불국사 앞 관광단지 주차장에 닿습니다.
- 불국사 가는 길은 이정표가 잘 되어 있어 찾아가기가 무척 쉽습니다.
불국사 주차장 안내 및 요금안내
불국사 ↔ 석굴암 버스 운행시간표
대릉원과 황리단길 – 고분과 현대감성이 만나는 거리
천년왕국 신라의 무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대릉원은 가을에도 평화롭습니다. 단풍나무와 은행나무가 무덤을 감싸며 ‘금빛 능선’을 만들어내죠. 인근 황리단길에서는 전통 한옥을 개조한 카페, 식당, 공방이 이어져 색다른 분위기를 즐길 수 있습니다. 낮에는 경주의 역사와 고요를, 저녁에는 은은한 조명 속 감성을 느껴보세요.
대릉원 입장료 및 운영 시간
- 입장료 : 성인 3,000원, 청소년/군인 2,000원, 어린이 1,000원
- 운영 시간 : 09:00 ~ 22:00 (연중 무휴)
대릉원 필수 코스
참고 : 대릉원&황리단길&월정교 완벽 코스! (주차, 맛집, 야경 총정리)
- 천마총: 대릉원에서 유일하게 내부가 공개된 무덤. 실제 무덤은 아니고, 당시의 구조를 그대로 재현한 전시관입니다. 금관 등 1만 여점의 유물이 쏟아져 나온 이곳에서 신라 고분의 신비를 직접 체험해 보세요.
- 대릉원 포토존 (목련나무 포토존): SNS를 뜨겁게 달군 바로 그곳! 미추왕릉 담벼락 근처, 두 개의 고분 사이에 나무 한 그루가 서 있는 풍경은 대릉원의 상징입니다. 사진을 찍기 위해 길게 줄을 서기도 하니, 여유를 갖고 방문하세요.
- 황남대총: 남과 북, 두 개의 봉분이 붙어있는 거대한 표주박 모양의 무덤. 부부의 무덤으로 추정되며, 그 웅장함에 압도됩니다.
동궁과 월지 – 밤하늘에 비친 왕의 정원
신라 시대 궁궐의 연못이었던 동궁과 월지는 경주의 대표적인 야경 명소입니다. 달빛이 물 위에 비칠 때면 마치 시간이 거꾸로 흐르는 듯한 착각을 부릅니다. 단풍이 절정을 이루는 10월에는 연못 주변의 금빛 나무들이 반사되어 그야말로 ‘빛의 궁전’이 됩니다. 삼각대를 세워 야경을 담는 여행자들도 많습니다.
관람 정보 및 요금
참고 : 동궁과 월지 입장료 및 입장시간 (+주차장, 애견동반)
동궁과 월지는 연중무휴로 운영되며, 입장 마감은 오후 9시 30분입니다. 저녁 시간대 관람을 원하는 분은 이 점을 꼭 참고해 주세요.
보문호수 – 산책과 휴식이 함께하는 호수길
보문관광단지는 도시의 소음에서 벗어난 천천한 시간을 선사합니다. 넓은 호수를 따라 조성된 산책로에서는 유람선, 자전거, 카페가 한데 어우러지며 여유로운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단풍철에는 보문호수의 물결 위에 붉은 나뭇잎이 떠다니는 장면이 참 정겹습니다. 근처에는 호텔, 리조트, 맛집이 밀집해 있어 1박 2일 여행지로도 사랑받습니다.
보문단지 주차장 & 요금 안내
도리마을 은행나무숲 – 노란빛으로 물든 비밀의 숲
최근 SNS에서 ‘경주의 노란 터널’로 불리는 도리마을은 가을 피크닉 명소입니다. 하늘로 쭉 뻗은 은행나무 수백 그루가 만들어내는 풍경은 동화 속 장면 같습니다. 사진을 찍으면 온 배경이 노란색으로 물들며, 웨딩·커플 촬영지로도 각광받습니다.
위치 및 참고사항
마무리
가을의 경주는 ‘역사와 계절이 조화된 여행의 교과서’라 불리기에 충분합니다. 천년의 숨결이 깃든 돌담길을 따라 걷다 보면, 단풍잎 사이로 스치는 바람조차 시 한 줄처럼 느껴집니다. 이번 10월, 천천히 걷는 경주 여행으로 마음 속의 시간 여행을 떠나보시길 바랍니다.